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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0. 3. 18. 09:18


대학원을 진학한다는 것은 대학입시와는 다릅니다. 진학하게 된다면 연구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업도 듣고, 시험도 치르게 됩니다. 먼저 진학한 선배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대학교수업보다 더 복잡하고 시험도 힘들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힘든 것이 연구실에서의 실습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학부실험과 대학원 실험의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들 중 대부분이 학부에서 실습수업을 들을 것입니다. 주로 간단한 실험들을 진행하게 됩니다. 1~2학년 때는 교수님과 조교님들께서 실험방법을 알려주시고 많이 도와주실 겁니다. 3~4학년이 된 이후에는 복잡한 계산식과 기계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수업에서 여러분이 주제를 정하지 않고 실험방법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원 실험은 다릅니다. 스스로 주제를 설정하고 실험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모르는 실험방법은 외국논문에서 찾아보기도 하고, 같은 연구실의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그대로 행하는 수동적인 실험에서 스스로 주제와 방법을 찾아야하는 능동적인 실험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실이 중요합니다. 연구실을 찾아볼 때 생각해볼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선배의 여부입니다. 실험실에 나와 비슷한 주제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선배가 있는 것은 아주 좋은 장점이 됩니다. 실험을 하면서 제일 힘든 것은 실험이 실패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긴 시간을 투자한 실험이여도, 작은 실수로 원하는 값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실험은 아주 사소한 이유로 실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를 두지 않으면 원인을 찾는 것 또한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본인이 하고 있는 실험과 관련이 있는 실험을 하고 있는 선배로부터 조언을 받으면, 실패하는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실험실의 위치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원 생활은 석사를 기준으로 2년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앞에 글처럼 본인이 설정한 주제를 달성해야 석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원마다 석사인증기준이 다릅니다. 즉, 대학원 학위수여요건이 다릅니다. 대부분, 대학원 수료와 졸업으로 나뉩니다. 수료는 4학기를 수강하고 학점과 성적이 충족이 되었을 때 부여되는 자격입니다. 졸업은 수료조건을 충족시킨 후 각 대학원과 학과마다 규정되어 있는 조건에 부합되었을 때 주어지는 자격입니다. 만약 졸업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대학원을 ‘졸업’한 것이 아닌 ‘수료’를 한 것으로 인정이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원하는 혹은 진학하게 된 대학원의 졸업요건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졸업요건과 대학원 위치는 무슨 상관이냐? 만약 여러분의 실험이 어려워 4학기 이내에 마무리하지 못했거나, 학과에서 내규에 따른 조건을 4학기 이내에 충족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대학교 진학 시 생각했던 위치를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원 진학 시 아르바이트 혹은 인턴십 과정을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본인의 상황에 맞게 고려하여 대학원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장학제도입니다. 대학교와 달리 대학원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BK21 등)을 하는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면 등록금 지원과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원에서 생활비 지원으로 장학금을 받기도 합니다. 또한 대학교보다 비싼 학비를 자랑하는 대학원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게 등록금과 생활비지원이 나오는 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부분은 연구실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과 미리 상의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 교수님과의 면담이 가능하다면 상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대학원생이 된다면 학과에서 조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조교로 활동하게 된다면 그에 맞는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금액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만약 조교를 활동을 하게 된다면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 연구실 찾는 방법입니다.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고 관련된 연구실을 찾고 싶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교수님들의 소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물론 각  대학교 혹은 대학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교수님들의 필모그래피를 본다는 것은, 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연구를 간략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논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A라는 진로를 설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혹은 위에 있는 조건에 충족되는 B라는 대학원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A와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이 있다면 그분의 연구실 홈페이지를 들어가는 갑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연구실 홈페이지에는 교수님이 집필하신 논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연구하시는 과제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읽어 보면서 본인이 생각한 진로와의 적합성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원의 리스트를 뽑습니다. 

그 후 모집여부를 알아봐야 합니다. 각 연구실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모집인원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부분이 모집요강이나 혹은 여러분이 찾은 정보로 알기 어렵다면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 모집인원과 인턴과정에 대하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포인트보다 중요한 것은 ‘찾아보는 노력’입니다. 이 포인트들은 제가 생각한 포인트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각의 사정(事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정에 맞게 바뀌는 것이 정상입니다. 제 글을 읽으면서 ‘난 해당 되지 않는데..’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제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제 글의 제목처럼 이글은 ‘공유기’입니다. 제 글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혹은 필요한 정보를 하나라도 받아 가신 다면, 이 글은 ‘좋은 글’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경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BRIC Bio통신원] [대학원 준비 공유기] 연구실 공유기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4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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